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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실화영화 특별한우정

by al.dal.cong.mom 2022. 10. 21.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자의 만남

주인공 토니 립 발레 롱 가는 뉴욕 나이트클럽의 코파에서 일을 하며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해주는 최고의 해결사였습니다. 내부공사로 인해 클럽이 두 달간 문을 닫게 되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 생계를 위해 시계를 전당포에 맡기는 등 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클럽의 사장으로부터 8주간의 미국 남부 전역 순회공연을 하는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의 운전기사 일자리를 소개받게 됩니다. 흑인에 대해 편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토니는 자신을 고용하는 사람이 흑인이라 싫었지만 돈을 위해 참습니다. 면접을 보며 셜리 박사는 단순히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비서이자 자신의 시중을 들어줄 집사를 구한다고 하자 토니는 박차고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인종차별이 심하여 위험한 미국 남부지역으로 공연을 해야 하는 셜리 박사는 자신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로 토니가 적격이라고 생각하여 토니가 원하는 급여와 조건을 맞춰주기로 합니다. 다음 날 아침, 토니는 면접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함께 떠나게 됩니다. 

떠나는 날 아침 콘서트 담당자로부터 '그린북'이라는 책을 건네받고 아내와의 편지를 약속한 뒤 두 사람은 투어를 시작합니다. 고집, 자존심 센 토니와 셜리는 시작부터 어긋나게 됩니다. 항상 바르고 깔끔한 성격의 셜리는 차에서 담배를 피우는 토니가 못마땅합니다. 또한 취미, 성격, 태도와 말투 등 정반대인 두 사람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서로의 방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스타인웨이 피아노로만 연주를 하는 셜리를 위해 토니는 공연 담당자를 갈구며 낡은 피아노를 바꿔주기도 하며 셜리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는 켄터키 치킨을 토니의 권유로 손으로 먹게 됩니다. 또한 아내에게 중구난방인 편지를 쓰는 토니를 보고 셜리는 그의 편지도 고쳐주게 되고, 술집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맞고 있는 셜리를 토니가 구해주기도 합니다.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 남부 투어에서 숙소, 음식점, 옷가게 등 모든 곳이 흑인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는 흑인 셜리는 공연장에서는 멋진 피아노 공연을 하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어김없이 흑인 대우를 받게 됩니다. 토니 또한 마음이 조금 열리긴 했지만 흑인인 셜리는 완전히 믿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마지막 공연 지역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둘은 또 싸우게 됩니다. 이런 셜리는 토니에게 "백인들에게 돈을 받고 피아노를 치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그냥 흑인일 뿐이야. 흑인들도 나를 거부해. 충분히 백인 같지도, 충분히 흑인 같지도, 충분히 남자답지도 못하면 나는 도대체 무엇이죠?"라는 말을 듣고 그를 조금 이해하게 됩니다. 공연장에 도착해 식사를 하려 하자 흑인은 들어오지 못한다며 흑인 식당을 추천해주는 지배인을 보고 화가 난 토니는 공연을 취소하고 나오게 됩니다. 결국 둘은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하고 지배인이 추천해준 흑인 식당에 가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 식당 안에 있는 피아노를 통해 셜리는 가장 행복한 마지막 공연을 하게 됩니다. 

투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 토니는 마음속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던 흑인 차별을 지우며 셜리를 우정으로 대하지만 셜리는 그마저도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집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용기 내 찾아온 셜리를 토니와 그의 가족들은 따뜻하게 반겨줍니다.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의 특별한 우정

극 중에서 토니가 받은 '그린북'은 'The Negro Motorist Green Book'으로 당시 차별이 심한 미국에서 흑인이 갈 수 있는 식당, 숙소 등을 안내한 흑인 여행자를 위한 실제로 존재하는 책입니다. 또한 실제 셜리는 명망 있는 음악가로 왕성한 공연, 작곡, 음반을 내며 음악가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갔고, 토니는 후에 원래 일하던 클럽에서 총지배인까지 됩니다. 이 둘은 몇 개월의 차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꾸준히 우정을 이어나갑니다. 그린북이라는 이 영화를 통해 당시 사회적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 성격, 말투, 인종 등 어울리지 않는 두 주인공이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부조리 앞에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우정을 쌓아가는 영화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린북의 OST와 아름다운 피아노 음악으로 귀까지 함께 즐거웠습니다.